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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용수”

柳英夏. 꽃부리 영(英) -꽃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, 여름 하(夏), 내 본래 이름이다. 우리 항렬의 돌림자는 ‘하(夏)’ 자다. 가수 유재하가 나와 같은 항렬로, 사촌형뻘 되는 셈이다. 시원하고 낭만적인 그의 이름만큼이나 내...

The Mundane

종종 그런 때가 있다. 좋아하는 음식이 한번 떠오르면 그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. 내겐 Raul’s Taco Shack의 Fish Taco나 삿포로 맥주 생각이 그렇다. 그리고 이번엔, “커다란 film camera로 찍고 싶다”는...

White-out, 2초의 여백

“시야가 하얗게 지워진 뒤에야 비로소 선명해진 것들에 관하여.” 아침에 눈을 떴다. 안경 없이 보는 천장이 흐릿하게 낯설다. 잠깐. ‘여기가 어디지?’ ‘난 누구지?’ 하지만 그 공백은 길어야 2초. 기억과 함께 나는...

길 위에서

이번 여행은 상당히 오랜 기간 기획하고 준비해 온 일정이다. 마침내 출발을 앞둔 지금,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. “이게 밥이 나와? 떡이 나와?나는 왜 이렇게 사진에 열심일까.” 생각해 보니 답은 의외로...

미인

양주가 송나라로 갈 때 어느 객사에서 하룻밤 머물렀다. 객사 주인에게는 부인이 두 명 있었는데, 그중 한 명은 아름답고 한 명은 못생겼다. 그런데 못생긴 부인은 귀한 대접을 받고, 아름다운 부인은 홀대를...

내 껍질이 얇아졌다

생각해 보니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. “당신은 바닷게 같아요.” 그녀는 내게 말했다. “부드럽고 달콤한 살이 단단한 껍질 속에 들어 있어요. 그런데 지금 그 껍질에 작은 구멍이 났어요. 그래서 너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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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graphy is a love affair with life.

– Burk Uzzle